[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2022년 4월15일 뒤 약 9개월 만에 1220원대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이는 점이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30일 원/달러 환율이 9개월 만에 1220원 대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흐름이 끝난 것으로 바라본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연합뉴스> |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227.4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화는 약세로 돌아선지 하루 만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거래일 종가보다 1.4원 하락한 1229.9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1229원대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다 1227.4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흐름이 끝난 것으로 바라본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돼 원/달러 환율이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이번 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긴축우려가 완화돼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하단은 저점인식 결제 수요로 지지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원/달러 환율을 움직일 수 있는 변수로는 미국 FOMC가 꼽혔다. 다만 그럼에도 2월1일 열리는 FOMC가 환율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달러 추가하락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며 “파월 의장의 매파 목소리를 시장이 얼마나 의미있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지만 그럼에도 2월 FOMC 뒤 달러화의 추가 약세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