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가 고객사와 협의를 통해 미국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한다.

삼성SDI는 30일 지난해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은 유럽과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전기자동차 침투율이 낮았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계기로 향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이에 미국 생산거점 확대를 위해 다수의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 미국 생산 확대 위해 고객사 협의중, 보통주 1주당 1030원 배당

▲ 삼성SDI가 미국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다수의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완성차업체와 배터리업체의 협력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고 본 점을 고려하면 미국 생산능력 확대는 완성차업체와 합작법인(JV)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배터리 시장이 2022년보다 39%가량 성장한 1590억 달러(약 19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SDI는 “올해 P5(Gen.5)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여 높은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활동과 전고체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 준비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SDI는 2022년 배당도 발표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배당 규모를 보통주 1주당 1030원, 우선주 1주당 108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기본 배당금(보통주 1천 원, 우선주 1050원)에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환원한 것이며 배당금 총액은 689억5079만 원이다.

또 삼성SDI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삼성SDI는 사업부 및 해외법인에도 ESG 전담조직을 신설 또는 보강해 글로벌 ESG경영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회사의 모든 가치사슬(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하는 ‘Scope3’을 산정한 뒤 감축 목표를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준비한 전략을 차질없이 실행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