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넷플릭스 창업자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다만 회장직은 유지한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20일 성명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히며 "이사회와 나는 지금이 차기 CEO에게 물려줄 적합한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늘Who] 넷플릭스 세운 헤이스팅스 CEO에서 물러난다, "지금이 적기"

▲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가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나 회장직만 유지하기로했다.


이로써 헤이스팅스는 1997년 넷플릭스를 설립한 지 25년 만에 CEO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하지만 헤이스팅스가 넷플릭스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회장직은 그대로 맡아 앞으로 이사회와 CEO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헤이스팅스는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그레스 피터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새 CEO에 임명해 테드 서랜도스와 함께 공동 CEO 체제를 이어간다. 헤이스팅스는 2020년부터 테드 서랜도스와 공동 CEO를 맡아왔다.

넷플릭스는 공식 홈페이지에 "테드 서랜도스와 그렉 피터스가 공동 CEO로서 넷플릭스의 빠른 성장과 장기적 성공을 실현할 것이다"고 밝혔다.

헤이스팅스는 1997년 DVD 대여 사업을 위해 설립한 넷플릭스를 세계 1위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만든 입지전적 인물이다.

넷플릭스는 이날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매출은 3분기보다 19% 증가한 78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같은 기간 91% 급락해 5530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신규가입자는 766만 명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넷플릭스의 글로벌 회원은 2억3100만 명에 이른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