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윤(친
윤석열)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2의 진박 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느냐”며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친윤(윤석열 대통령)계를 SNS에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나 전 의원이 1월15일 서울 흑석동성당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여기서 ‘제2의 진박 감별사'는 ‘윤핵관’(
윤석열 핵심관계자) 등 친윤계인사들을, '2016년의 악몽'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2016년 총선에서 패배한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6년 총선 당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최경환 의원 등 친박(친 박근혜)계 인사들이 비박계 의원들을 후보공천에서 배제하면서 ‘진박’(진짜 친박) 논란과 함께 공천 갈등이 일어났다.
최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후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정부 및 친윤계 인사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일각의 지적도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일부 정치세력이 왜곡하는 것과 달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은 정식 공직이나 상근직이 아니다”라며 “누구든 직업을 유지하며 민간인으로서 비상근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직분”이라고 강조했다.
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이유로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비판들이 부당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일부 정치세력이) 해외정책 사례를 소개한 것을 두고 정면으로 비난하고 ‘포퓰리즘’이란 허황된 프레임을 씌워 공격했다”며 “더 이상 제대로 된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10일 사의를 표명한 뒤 13일에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사직서를 냈다. 같은 날 윤 대통령은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직에서 해임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