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브스 '50세 이상 아시아 여성 50인'에 한국인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왼쪽부터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 양윤선 메디포스트 이사회 의장 |
[비즈니스포스트]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이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50대 이상 여성으로 꼽혔다.
13일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방송국 MSNBC의 방송 진행자인 미카 브레진스키(Mika Brzezinski)가 연 여성 캠페인 ‘자신의 가치를 알아라(Know Your Value)’와 함께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50세 이상 여성 50명에 한국 기업인 5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사장,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
양윤선 메디포스트 이사회 의장이 그 주인공이다. 2022년 3명과 비교해 2명 늘어났다.
포브스는 기술, 제약, 예술, 정치 등 분야에서 나이를 뛰어넘어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한 인물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는 국내 화장품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한 명이다. 한 대표가 33세에 세운 클리오는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공효진’ 화장품으로 중국에서 크게 인기를 끌며 2017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클리오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계열 사모펀드로부터 5천만 달러(약 57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으며 2021년 매출 2327억 원을 냈다.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은 2021년 말 여성 전문경영인으로는 처음 삼성그룹에서 사장에 올랐다. 이 사장은 ‘갤럭시S 신화’를 일궈낸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로 유니레버코리아, 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에서 일하다 2007년 삼성전자에 들어갔다.
이 사장은 2014년 소치 올림픽 등 세계적 행사에 갤럭시를 홍보하는 전략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 1등 공신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된다. 갤럭시S1의 판매량은 2500만 대였는데 이 사장의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갤럭시S2는 4천만 대, 갤럭시S3은 6500만 대까지 증가했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체이스맨해튼에 입사한 뒤 2004년 국민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사장은 2019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되면서 국내 증권업계 첫 여성 CEO가 됐다.
박 사장이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KB증권은 역대 최대의 실적을 냈다. 2021년 연결기준 순이익은 6003억 원으로 2019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은 인수합병(M&A)의 여왕이라 불린다. 박 회장이 이끄는 기업 수는 코스닥 상장사인 옴니시스템, 바이오스마트 등 12개이며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총 매출 3억9300만 달러(4888억 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바이오스마트는 코로나19 검사장비를 개발하기도 했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이사회 의장은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로 활동하다 2000년 병원을 나와 메디포스트를 창업했다. 메디포스트는 최소 39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는데
양윤선은 모든 특허에 기여자(contributor)로 이름을 올렸다.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 치료, 제대혈(신생아의 탯줄에서 나오는 혈액) 은행 등 사업부문에서 2021년 4600만 달러(57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메디포스트는 또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및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와 1400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해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등의 미국 임상실험을 지원받는다.
이밖에 도리스 슈 글로벌웨이퍼스 회장, 실비아 창 감독, 로빈 덴홀름 테슬라 회장, 스리믈야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장관, 고마키 아야 산리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나카가와 준코 노무라자산운용 대표 등도 50세 이상 아시아 여성 50인에 선정됐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