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기업 오너 경영인 8명의 모임 '팔진회'가 활동을 마무리했다. (왼쪽부터)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 김승호 보령 회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이종호 JW중외제약 명예회장이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마지막 팔진회 모임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
[비즈니스포스트] 주요 제약기업 오너들의 모임 ‘팔진회’가 결성 48년 만에 활동을 종료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팔진회가 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마지막 모임을 열고 활동을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모임에 참석한 김승호 보령 회장과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 이종호 JW중외제약 명예회장은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과 만나 팔진회 활동 마감을 알린 뒤 남아있는 회비를 협회에 기부했다.
김승호 회장은 “팔진회가 약업계를 위해 달려온 시간이 어느새 48년이 됐다”며 “이제 모임을 지속하기 힘든 상황이 됐으니 남은 회비는 협회에서 좋은 곳에 써달라”고 말했다.
원희목 회장은 “한국 제약산업의 역사이자 산 증인이라 할 팔진회의 발자취와 산업에 대한 애정은 약업계 후배들에게 큰 울림과 자극이었다”며 “팔진회 대선배들의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팔진회는 1975년 국내 주요 제약기업 오너 경영인 8명이 만든 친목 모임이다. 이름에는 ‘여덟 사람이 함께 나아가자’는 뜻이 담겼다.
모임 회원으로는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김승호 회장, 이종호 명예회장, 윤원영 회장, 유영식 동신제약 회장, 윤영환 대웅제약 회장, 어준선 안국약품 회장, 허억 삼아제약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윤영환 어준선 허억 회장은 별세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팔진회는 48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강신호·김승호·이종호 회장이 한국제약협회장을 잇달아 맡는 등 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했고 이후에도 약업계 원로로서 보건의약계 자문 역할을 충실하게 해왔다”며 “그러나 결성 당시 30대, 40대였던 회원들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고령화되면서 회원들이 별세하거나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결국 모임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