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팜유 정제사업 진출, 2억 달러 투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이사회를 열고 2억 달러를 투자해 팜유 정제사업으로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팜유사업 관련 확장 모식도.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핵심사업인 식량사업을 키우기 위해 2억 달러(2482억 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팜유 정제사업에 진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팜유 정제사업 진출을 위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아그파에서 2억 달러(2482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팜유 정제사업은 팜농장에서 생산한 팜원유를 정제공장을 통해 한 단계 더 가공하는 것을 말한다. 정제된 팜유는 식품, 화장품, 바이오에너지 등 우리 실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된다.

정제공장은 올해 4분기 착공해 2025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연간 50만 톤 규모로 생산된 제품은 인도네시아 내수시장뿐 아니라 한국이나 중국 등으로 수출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정제공장 위치로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최대 팜 생산국으로, 칼리만탄섬은 지리적으로 팜 원료 조달과 제품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팜유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포스코인터네셔널이 정제사업 진출하는 것을 놓고 팜사업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팜오일은 대두유보다 10배, 해바라기유 대비 7배 등 식물성 기름 중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가장 높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글로벌 팜오일의 연간 수요는 2020년 7700만 톤에서 2030년 950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팜유 가격도 2020년 1톤당 600달러 수준이였으나 2022년초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맞으며 톤당 180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LMC에 따르면 앞으로 10년 동안 팜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