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3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주와 비교해 하락폭이 둔화됐다.
 
5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2일 기준 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67%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 32주 연속 하락,  규제완화 예고에 하락폭 축소

▲ 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67% 하락했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12월 넷째 주(-0.74%)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8주 연속으로 최대 하락폭을 경신하다 하락세가 주춤한 셈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 규제 완화로 매도호가 하향조정세가 둔화되고 매물철회 사례가 발생하는 등 지난주와 비교해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구역별로 살펴보면 강북 14개 구의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87% 내렸다.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09%포인트 줄었다. 

노원구(-1.17%)가 상계·중계·공릉동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빠지면서 서울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도봉구(-1.12%)는 방학·쌍문·창동 소형평형 위주, 성북구(-0.97%)는 석관동과 정릉동 위주로 집값이 내렸다. 은평구(-0.92%)는 응암·불광·녹번동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1월 첫째 주 강남 11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49% 떨어졌다. 지난주 하락폭인 0.55%보다 0.06%포인트 줄었다. 

영등포구(-0.71%)는 대림·당산·신길동, 금천구(-0.65%)는 시흥동과 독산동 주요단지 위주로 집값이 하락했다.

강서구(-0.59%)는 등촌동과 화곡동 위주로, 동작구(-0.58%)는 상도·사당·신대방동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인천과 경기도 아파트값도 하락폭이 축소됐다. 

1월 첫째 주 인천 아파트값은 0.99% 빠졌다. 1% 넘게 하락했던 지난주(-1.18%)보다 하락폭이 0.19%포인트 감소했다. 

인천 연수구(-1.32%)는 송도신도시 하락여파가 인근지역으로 확대됐고 서구(-1.05%)는 검단신도시와 심곡·연희·가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매물가격이 내렸다. 

남동구(-1.02%)는 서창·간석·만수동 구축 위주로, 부평구(-1.01%)는 갈산·심산·부평동 중저가 위주로 아파트값이 내렸다. 

1월 첫째 주 경기 아파트값은 0.86% 빠졌다. 지난주(-0.99%)보다 하락폭이 0.13%포인트 줄었다. 

이천시(-1.99%)는 지역 내 기반사업 위축 등으로 부발읍, 창천동 위주로 매물 가격이 내려갔으며 광명시(-1.52%)는 철산·일직·하안동 위주로 하락했다.

고양시 덕양구(-1.38%)는 대단지 밀집지역인 행신동과 향동동 중심으로, 성남 수정구(-1.37%)는 신흥동과 창곡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1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65% 떨어졌다.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11%포인트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1.31%), 인천(-0.99%), 경기(-0.86%), 대구(-0.72%), 경남(-0.70%), 서울(-0.67%), 대전(-0.65%), 부산(-0.64%) 등의 순서로 아파트값이 내렸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오른 지역은 2곳으로 전주보다 1곳 줄었다. 보합지역은 1곳을 유지했으며 하락지역은 172곳에서 173곳으로 늘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