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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조합원들이 5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안벽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구조조정에 반발해 해양플랜트 건조를 늦추는 안벽차단투쟁 집회를 열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5일 오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삼성중공업 K안벽에서 구조조정 철회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노동자협의회는 35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안벽은 물에 띄워질 정도로 공정이 진행된 선박을 놓고 마무리 건조작업을 진행하는 곳을 말한다. K안벽에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시설)가 건조되고 있다.
노동자협의회는 오전 8시까지 노동자들이 안벽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조업이 이뤄지지 못하게 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의 공정관리에 영향을 받게 됐다.
노동자협의회는 “안벽차단투쟁은 회사의 자구안 철회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회사가 계속 자구안을 추진할 경우 준법투쟁과 태업, 파업 등 모든 방안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자협의회는 박대영 사장이 6월에 임직원의 임금반납과 1500여 명의 희망퇴직 등이 담긴 자구안을 공개하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말까지 전체인력의 30~40%를 감원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노동자협의회는 자구안을 놓고 6월28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92%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동자협의회는 이날 집회에 이어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향후 투쟁방향 등을 논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