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난해 미국 판매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미국판매법인(HMA)은 4일(현지시각) 2022년 한해 미국에서 72만4265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2021년과 비교해 2% 줄었다.
▲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지난해 미국 판매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왼쪽)과 기아 EV6. |
HMA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전체 판매량이 8.4% 감소한 것으로 추산돼 이와 비교하면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매판매 기준으로는 2021년보다 2% 증가한 70만8217대를 판매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19만5967대)과 12월 판매량(7만2058대)도 각각 역대 4분기, 12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차종별로 보면 투싼이 17만5307대로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싼타페가 11만9589대, 엘란트라(아반떼)가 11만7177대로 뒤를 이었다.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아이오닉5는 2만2982대가 팔렸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딜러, 지역 및 제휴사가 함께 협력해 현대차는 지난해 소매 판매 신기록을 달성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기아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도 1년 전보다 소폭 줄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2022년 미국시장에서 69만354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과 비교해 1.1% 줄었다.
기아도 소매판매 기준으로 2021년보다 1.7% 증가한 65만4554대를 판매해 연간 최다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6만422대를 팔아 역대 12월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스포티지가 12만5245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포르테(K3, 10만8424대)와 텔루라이드(9만9891대), 쏘렌토(5만6406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용전기차 EV6는 2만498대가 판매됐다.
특히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쏘렌토 등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모델이 전체 판매의 66.8%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2022년 미국시장 합산 판매량은 141만7814대로 집계됐다. 2021년과 비교해 1.4% 감소한 수치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