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3일째 상승했다.
1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50%(1.89달러) 오른 배럴당 77.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4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내년 원유 수요 증가 전망과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받아 3일째 상승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2월물 브렌트유는 2.50%(2.02달러) 상승한 배럴당 82.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과 다르게 늘어났지만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에 따른 수요 불안 완화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1023만 배럴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원유 재고가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례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25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는 이 보고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 해소와 중국의 제로(0)코로나19 정책 완화가 세계 원유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내년 하루 원유 수요 증가량을 기존에 예상했던 160만 배럴에서 10만 배럴 높인 170만 배럴로 잡았다.
김 연구원은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6개 나라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전날보다 0.38% 내린 103.590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유가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나타낸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