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아바타:물의 길'은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참여자가 나만의 해양생물을 만들 때마다 5달러를 해양생태계 보존에 기부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영화 중 한 장면. |
[비즈니스포스트] 디즈니가 아바타2 개봉을 계기로 해양생태계 보존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디즈니는 아바타2 제작사인 20세기 스튜디오의 모회사다.
디즈니는 14일 개봉해 매진행렬을 보이고 있는 영화 '아바타:물의 길(아바타2)' 홈페이지에 ‘우리 바다의 경이로움을 지키자(
www.avatar.com/keepouroceansamazing)’ 코너를 열고 기부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하면 가상의 판도라 바다가 등장한다. 여기서 바다의 깊이, 해양생물의 식성, 성향 등 11개 항목을 입력하면 곧바로 나만의 외계 해양생물이 만들어진다. 생물이 한 마리 만들어질 때마다 디즈니는 5달러를 기부한다.
기부금은 지구의 해양생태계를 지키는 데에 쓰인다. 이벤트 페이지 하단에는 기부 참여를 통해 보호 받는 흰돌고래, 만타가오리 등 10종이 소개되어 있다. 모두 멸종위기에 처했거나 지구 생태계를 위해 지켜야 할 해양생물들이다.
이벤트 홍보 동영상에선 ‘아바타2’에 출연한 배우들이 나와 기부 취지를 전한다.
제이크 설리 역의 배우 샘 워싱턴은 “개봉을 기념해 아바타와 디즈니는 멋진 10종의 해양생물과 그들의 서식지, 우리의 바다를 지키는 데 앞장 서는 국제자연보호협회(the nature conservancy)와 함께 한다”고 소개했다.
츠리레야 역의 베일리 바스는 “해양생물이 만들어질 때마다 디즈니가 국제자연보호협회에 5달러를 기부한다”며 “2030년까지 전 세계 바다의 10%를 지키는 목표에 동참하게 된다”고 말했다.
네이티리 역의 조 샐다나는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며 “바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며 해양생태계 보존을 위한 이벤트에 동참을 요청했다.
잭 챔피온은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21세기가 끝나기 전에 해양생물의 절반 이상이 멸종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 '아바타2' 이벤트 페이지에서 실제로 만든 가상의 해양생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만들 수 있다. <화면 캡쳐> |
'아바타' 시리즈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바다 사랑이 깊기로 유명하다.
그는 2012년엔 바다에서 깊은 지점인 마리아나 해구로 1인 잠수정으로 타고 내려가 세계 최초로 수심 11km를 홀로 잠수한 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9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 포럼 '2022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에 참석해 "어떤 환경 영화는 온 세상이 불에 타는 종말론적일 수도 있지만 난 자연을 축복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는 자연 세계가 얼마나 아름답고 경이로운지, 우리가 서로 연결돼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어쩌면 아름다움과 희망을 상기시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
2009년 개봉한 '아바타'는 심각한 자원 고갈을 겪던 인류가 외계 행성 '판도라'의 자원을 채굴하려다 벌이게 된 전쟁, 그리고 인간 제이크 설리(샘 워딩턴 분)와 판도라 '나비족' 네이티리(조 샐다나)의 사랑을 다뤘다.
13년 만에 개봉한 속편은 수중 세계를 배경으로 나비족이 된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가족이 생존을 위해 새로운 터전을 찾는 이야기다.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