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탄탄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미국 연준 탄탄한 경제지표에 긴축 지속 전망

▲ 미국 현지시각으로 5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연합뉴스>


미국 현지시각으로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2.78포인트(1.40%) 내린 3만3947.10에 장을 닫았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72.86포인트(1.79%) 내린 3998.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7.46포인트(1.73%) 하락한 1만1786.8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만에 4천 밑으로 후퇴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가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을 꺾으면서 증시 하락을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 11월 ISM 서비스업지수는 56.7로 시장의 예상(53.5)을 큰폭으로 웃돌았다. 고용지수가 전달 49.1에서 51.5로 상승했고 신규 주문지수는 전달 56.4에서 56.0으로 내렸다.

공급관리협회는 예산안이 새로 집행되고 연휴 시즌이 시작되면서 기업활동과 고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지난 9월말~10월초 바닥 대비 평균적으로 10% 이상 빠른 속도로 반등함에 따라 단기 되돌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때 그때 발표되는 지표들의 성격이 동일하지만 시장은 포지션 청산 명분을 생성하면서 증시 변동성을 유발하고 있다”고 봤다.

전 업종별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유틸리티(-0.6%), 헬스케어(-1.%), 필수소비재(-1.2%), 업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반면 경기소비재(-3.0%), 에너지(-2.9%), 금융(-2.5%) 업종은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6.37%) 주가는 11월 상하이 공장 출하량이 10만 대를 넘었다는 소식에도 중국 수요 감소로 12월 모델 Y 생산량을 전달 대비 20% 이상 줄일 계획이라는 보도에 급락했다. 테슬라는 이후 감산 소식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엔비디아(-1.58%), 마이크론(-1.17%), AMD(-1.81%), AMAT(-0.26%)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19포인트(1.20%) 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