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가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구주주의 수요만으로 청약을 마무리했다.

HLB는 5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956만2408주 신주 발행 유상증자에 주주들의 초과 청약이 몰려 구주주 청약률 106.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HLB 2400억 유상증자에서 구주주 청약 106% 기록, "항암신약 기대"

▲ HLB가 진행하는 유상증자가 구주주 청약률 106%를 보였다. 


이에 따라 HLB는 241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일반공모 절차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유상증자 주금 납입일은 9일, 신주 상장일은 23일로 각각 예정됐다.

HLB는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유상증자가 흥행했다고 봤다.

최근 간암 1차 치료제 임상3상, 선낭암 1차 치료제 임상2상 등 리보세라닙 임상시험을 마친 뒤 미국에서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  

HLB는 조달금액 가운데 2120억 원가량을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사용해 미국 신약개발 자회사에 투자한다. 새로운 적응증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 임상을 진행해 신약 가치를 계속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체외진단의료기기사업을 하는 HLB 헬스케어사업부의 규모를 키우는 데도 자금을 투입한다. 약 200억 원을 들여 대전 대덕연구개발(R&D) 특구에 제2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외에 다양한 감염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키트 개발도 추진한다.

백윤기 HLB 부사장은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HLB의 성장과 글로벌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유상증자 청약이 크게 흥행했다"며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사업과 헬스케어사업 모두에서 큰 성과를 내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