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WTTC 글로벌 서밋 기조연설, “K-팝 팬들과 나무심기 캠페인할 것”

▲ SM엔터테인먼트는 5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시각 11월30일 열린 제22회 WTTC 글로벌 서밋에서 K팝 팬들과 함께 사막에 나무를 심는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국제 행사에서 전 세계 K팝 팬들과 함께 사막에 나무를 심는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시작점으로는 몽골과 사우디아라비아 사막 지역이 언급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5일 이 총괄 프로듀서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현지시각 11월30일 열린 제22회 WTTC 글로벌 서밋에 초청받아 기조연설을 했다고 전했다.

WTTC 글로벌 서밋은 세계 각국 정부 대표단 및 여행 업계 리더들이 참가하는 관광 및 여행 관련 연례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우디 공주이자 관광부 차관인 하이파 빈트 모하메드 알 사우드, 네옴 프로젝트 대표인 나드미 알 나스르 사우디 등 주요 인사들이 연사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 총괄 프로듀서는 “지금은 모두가 지구상의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실현해야 하는 탄소중립의 시대” 라며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넷제로 로드맵에 동참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넷제로(Net zero)란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이 균형을 이룬 상태, 즉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뜻한다. 

그는 "몽골의 사막화를 막고 기후 위기 해결을 돕기 위해 ‘나무를 심는 K팝 페스티벌’을 열겠다"며 “나무 심기를 통해 더 나은 지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하여 사막이 있는 지역에 나무를 심는 캠페인을 누구나 즐겁고 기쁘게 참여할 수 있게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2023년 중동과 몽골에서도 ‘나무를 심고 지구를 살리는’ 뮤직 페스티벌과 캠페인이 가동되기를 바란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몽골이 우선 K팝과 함께 한다면 전 세계 K팝 팬들과 젊은이들이 참여하고 찾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음악 한 곡이 인생을 바꾸고 나무 한 그루가 세상을 바꾼다”며 “(이것이) 새로운 생활문화 생태계와 미래의 도시를 구축하는 장기적인 로드맵의 출발이고, 미래 도시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서밋 주제인 여행과 관련해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용 공항이라고 할 수 있는 '버티포트(Vertiport)'의 필요성이 언급됐다.

그는 “탄소 배출이 큰 여행과 관광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탄소 배출 없는 교통을 구축해야 하는 절박한 시대”라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교통 중 단거리 이동이 가능한 드론으로 각국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버티포트를 국경 라인을 따라 주요 포인트마다 설치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드론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고 제안했다.

이어 “미래의 도시는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고 사막화를 막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아이들과 같이 가족이 함께 가는 여행의 도시,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여행, 더 나은 지구 환경을 만드는 여행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CT 즉 문화 과학(Culture Technology)를 통한 생활문화 생태계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CT를 통해 인류가 꿈꾸는 누구나 살아보고 싶은 미래의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새로운 미래 도시의 모델, 인간애(Humanity)와 지속가능성이 있는 미래의 생활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새로운 CT 프로젝트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