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정책 완화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회복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5일 삼성전기 주가가 중국 스마트폰시장 회복 기대감에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
5일 오후 2시10분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기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30%(4500원) 오른 14만1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기 주가는 직전 거래일과 동일한 13만65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전 9시30분경 완전한 상승 전환에 성공한 뒤 계속해서 상승폭을 키웠다. 오전 장 중 한 때 5.13%(7천 원) 상승한 14만3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0.75%(18.31포인트) 하락한 2416.02를 보이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중국 스마트폰시장 침체에 따라 최근 6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의 MLCC사업 수익성을 보이며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을 위해 중국의 스마트폰시장 수요 회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삼성전기는 언제부터 MLCC사업 실적이 회복될지가 주가의 주요 변수다”며 “MLCC사업 개선을 위해서는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완화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중국정부는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이른바 ‘백지 시위’가 시작된 뒤 방역 정책을 지속해서 완화하고 있다.
주요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도 이날부터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없이 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월 말 3만9천 명에 육박했으나 최근 들어 조금씩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방역당국에 따르면 4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2만9171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연속 감소하며 11월23일 이후 11일 만에 2만 명대로 떨어졌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