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LG-GM 합작 배터리업체에 9천억 규모 음극재 공급

▲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얼티엄셀즈와 약 9393억 원의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서 자동화 로봇을 활용해 음극재를 제조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케미칼>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케미칼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배터리 합작사와 인조흑연 음극재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었다.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얼티엄셀즈와 약 9393억 원의 음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6년 동안 포항공장에서 생산한 인조흑연 음극재를 얼티엄셀즈에 공급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천연흑연 음극재와 비교해 배터리 충전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리는 특성이 있어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원료조달이 어렵고 제조비용이 높아 주로 중국에서 생산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연산 8천 톤 규모의 포항공장을 준공해 주로 중국에서 수입해오던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를 이뤄냈다. 아울러 흑연 원료인 침상코크스를 탄소소재 자회사인 피엠씨텍에서 공급받으며 원료부터 최종 소재 생산까지의 가치사슬(밸류체인) 전체를 내재화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완성차업체 및 배터리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북미·유럽 현지에서의 음극재 사업도 추진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등의 권역별 공급망 강화 정책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을 세웠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5월 GM과 캐나다 퀘벡에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을 세우고 올해 약 21조원 이상의 양극재를 북미와 한국에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북미 현지와 국내에서 얼티엄셀즈와의 대규모 양·음극재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소재 핵심 공급자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