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바다표범 2500마리 떼죽음, 환경단체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탓"

▲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러시아 남부 카스피해 연안에서 약 2500마리의 바다표범 사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바다표범의 떼죽음은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바다표범의 대량 폐사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국제환경단체 등은 카스피해의 석유 유출에 따른 환경오염, 기후변화, 남획 등이 바다표범 집단폐사의 주요 원인으로 본다. 사진은 러시아 당국자들이 바다표범 사체를 확인하는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멸종위기종인 카스피해 바다표범이 최근 10년 내 가장 큰 규모로 떼죽음을 당했다.

4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러시아 남부 카스피해 연안에서 약 2500마리의 바다표범 사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바다표범 700마리의 사체가 먼저 발견된 뒤 지속적으로 발견된 사체 수가 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바다표범의 떼죽음은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바다표범의 대량 폐사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바다표범의 대량 폐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러시아 당국이 사체 분석을 진행해 밝혀내기로 했다.

국제환경단체 등은 카스피해의 석유 유출에 따른 환경오염, 기후변화, 남획 등이 바다표범 집단폐사의 주요 원인으로 본다.

카스피해 바다표범은 2008년부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에서 ‘멸종위기’ 등급으로 분류된 동물이다.

카스피해 바다표범의 개체 수는 1900년대 초에는 100만 마리 이상이었으나 근래 들어서는 7만 마리까지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