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를 수치화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년11개월 만에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인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월보다 1포인트 내린 75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1년11개월 만에 최저 수치다.
▲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를 수치화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년11개월 만에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
기업경기실사지수는 6월과 7월에 2개월 연속으로 하락하다 8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9월부터 3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불확실성까지 이어지면서 기업경기실사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74로 집계됐다. 반면 비제조업 경기실사지수는 10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76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79)은 10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69)도 10월과 비교해 1포인트 올랐다.
형태별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수출기업은 10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75, 내수기업도 10월과 비교해 2포인트 오른 74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10월보다 4.1포인트 하락한 91.4로 집계됐다.
경제심리지수는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