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보이지 않는 지하수부터 반도체 제조 때 쓰이는 초순수(Ultra Pure Water), 이상기후로 인한 도시 침수까지 물에 관한 모든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열린다.
환경부는 11월23일부터 26일까지 4일 동안 대구 엑스코(EXCO)에서‘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2(국제 물주간)’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사진)에서 국제물주간 2022가 26일부터 열린다. |
23일 열리는 ‘워터리더스라운드테이블’에서는 세계 물 분야 고위급 참석자들이 모여 지속가능하고 기후위기에 강한 물 관리를 향한 실천 의지를 담은 ‘실행선언문 2022’를 채택한다.
이 자리에는 세계물위원회 회장 로익 포숑, 글로벌워터파트너십 의장 파블로 베레시아르투아를 비롯해 보츠와나·키르키즈스탄·캄보디아 등지에서 온 장관과 차관이, 사우디아리바이 등 6개국에서 온 주한 대사들이 참석한다.
23일부터 사흘 동안은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함께 ‘그라운드워터코리아’를 개최한다.
올해 14번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에선 '지하수,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도록'을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하수 활용법 등 각종 세미나가 열린다. 지하수 관련 기관과 업체들이 참여하는 홍보관도 마련된다.
국제 물주간 개최도시인 대구광역시는 24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세계 물도시포럼 2022’에 핀란드 미켈리, 일본 고베, 멕시코 사우다드후아레스 등 9개 도시와 국제기구에서 전문가들을 초청했다. 이들은 도시별 물 문제 해결과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중앙아시아 5개국 고위급 인사들과 함께 탄소중립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중앙아시아지역 녹색전환 구상(이니셔티브)’을 진행한다.
수자원공사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초순수 산업 정책 및 기술을 논의하는 ‘초순수 기술 국제 학술회’, 최신 상수도 정책을 공유하는 ‘상수도 정책 연찬회(워크숍)’도 연다.
한국환경공단은 유역 중심의 물 관리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유역 물관리 정책 토론회’, 도시침수 예방을 위한 ‘기후변화대응 도시침수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연구 토론회’에서는 유망 물기술 지원전략과 물산업 소부장(소재-부품-장치) 육성전략 마련 방안이 논의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행사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세계적인 물 행사로 자리매김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국제 물주간은 물 분야에 대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내 물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다가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이다. 이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