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내년에도 반등하기 쉽지 않은 환경에 놓일 것이라는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전망이 나왔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이 내년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어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증시 내년에도 반등 어렵다, BofA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높아"

▲ 미국 증시가 내년에 스태그플레이션 발생에 따른 악재를 반영해 약세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18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를 내고 “대다수의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2023년에 스태그플레이션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다수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2%에 이르는 응답자가 내년에 스태그플레이션 발생을 예측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경제 성장률은 낮아져 경기가 크게 악화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자연히 미국 증시에도 이런 영향이 반영돼 약세장이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를 두고 극단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증시가 이른 시일에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마켓인사이더는 AAII인베스터의 투자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도 인용해 보도했다. 전체 투자자 가운데 약 40%가 앞으로 6개월 동안 증시 약세를 예상한다는 내용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앞으로 수 개월 동안 완화되는 흐름을 보인다면 증시 상승을 이끄는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증시 상승세가 오래 지속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현재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들은 추가 매수보다 증시가 상승하면 곧바로 매도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