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25주 연속 하락했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매주 최대 하락폭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4일 기준 1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46%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 0.46% 떨어져 최대 하락폭 또 경신, 25주째 내리막

▲ 서울 아파트 값이 최대 하락폭을 다시 경신하며 25주 연속으로 떨어졌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하락폭은 지난주(0.38%)와 비교해 0.08%포인트 확대됐다.

4주 전 하락폭이 0.27%로 2012년 6월 둘째 주(-0.36%) 이후 10년4개월 만에 가장 컸는데 매주 낙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가격이 떨어진 급매물에만 간헐적으로 매수문의가 존재하는 등 시장상황이 악화하며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보면 강남 11개 구 아파트 값은 지난주보다 0.42% 빠졌다. 

송파구(-0.60%)는 잠실·신천·문정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강동구(-0.49%)는 암사·고덕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금천구(-0.49%)는 독산·가산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떨어졌다. 

강북 14개 구 아파트 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50% 내렸다. 

노원구(-0.74%)는 월계·중계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도봉구(-0.67%)는 방학·창동 구축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빠졌다. 강북구(-0.63%)는 미아·번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성북구(-0.51%)는 정릉·길음·하월곡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값도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11월 둘째 주 경기도 아파트 값은 0.59% 떨어졌다.

부천시(-0.95%)는 중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의왕시(-0.93%)는 포일·내손·학의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내렸다. 안양 동안구(-0.92%)는 호계·비산동 노후 아파트 단지 위주로, 양주시(-0.82%)는 옥정신도시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하락했다. 

11월 둘째 주 인천 아파트 값은 0.79% 빠졌다. 

서구(-0.94%)는 가정·신현·원당·당하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연수구(-0.92%)는 송도·연수·옥련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내렸다. 
중구(-0.81%)는 중산·운서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떨어졌다. 

11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값은 0.47%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62%), 울산(-0.59%), 대전(-0.49%), 대구(-0.48%), 광주(-0.46%), 경남(-0.45%)등에서 아파트 값이 빠졌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보다 아파트 값이 오른 곳은 4곳으로 전주보다 1곳 늘었다. 보합 지역은 1곳으로 전주와 비교해 4곳 줄었고 하락 지역은 171곳으로 전주보다 3곳 증가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