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COP27 결의문 초안에 기후변화 ‘손실과 피해’ 기금 조성 담아

▲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보상 요구가 성과를 낼 수도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엔은 기후변화에 따른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보상을 위한 기금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이번 당사국총회 결의문 초안에 담았다. 다만 당사국이 초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정될 가능성도 크다. 사진은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컨벤션센터 부스의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보상 요구가 성과를 낼 수도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엔은 기후변화에 따른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보상을 위한 기금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이번 당사국총회 결의문 초안에 담았다.

초안에는 ‘손실과 피해’ 대응을 위한 기금 조성을 놓고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에 목적성 신규 기금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이 담겼다.

기금 조성 방안과 관련해 부채 경감, 다국적 개발은행과 국제 금융기관의 개혁, 인도주의적 지원, 자금조달원 혁신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손실과 피해’ 기금 조성 관련 논의를 앞으로 2년 더 진행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기후변화로 피해를 보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선진국이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논의는 이번 당사국총회의 주요 의제다.

다만 당사국이 초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정될 가능성도 크다. 결의문의 최종 채택 시기는 총회 종료 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 싱크탱크인 ‘E3G’의 정책전문가 캐롤라이나 세실리오는 “아직 언어가 너무 모호해 이번 당사국총회가 무엇을 제공할지 명확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손실 및 피해 기금의 자금 조달 방안이 포함돼야 하고 그래야 결의문이 신뢰와 연대를 회복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