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회장 시절인 지난해 11월 미국을 방문하면서 워싱턴 주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와 만난 모습. <삼성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마이크로소프트와 ASML 등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하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와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를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는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방한했다.
이재용 회장은 앞서 2021년 11월 미국 출장길에서 나델라 최고경영자를 만나 반도체와 모바일, 확장현실(XR) 등의 분야를 놓고 협력방안을 의논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나델라 최고경영자의 방한 과정에서
이재용 회장과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도 이번 주 16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리는 반도체 클러스터 기공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ASML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노광공정은 미세하고 복잡한 전자회로를 반도체 웨이퍼에 그려넣는 과정으로 최근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3나노 공정을 거친 첨단 반도체를 양산하는데 성공하고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어 ASML과 협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재용 회장은 17일 방한하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전체 사업비 5천억 달러 규모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방한에서 수주기업을 물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2019년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만나 환담을 나눈 적이 있다. 이 회장은 2개월 뒤인 같은 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출장을 가면서 빈 살만 왕세자를 다시 만나 기술,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