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부동산 관련 대출을 받은 사람들 10명 가운데 7명은 지난해보다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지난 10월18일부터 15일 동안 948명을 대상으로 이자부담이 늘어났는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0.7%가 이자가 증가했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14일 밝혔다.
 
대출자 70% 지난해보다 이자부담 늘어, 고정금리 선호 뚜렷

▲ 부동산플랫폼 직방이 벌인 여론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을 받은 사람들 10명 가운데 7명은 지난해보다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79.4%), 서울(78.5%), 경기(70.4%)순으로 이자 부담이 늘었다는 응답 결과를 보여 비수도권보다 수도권 거주자들이 이자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이자율을 살펴보면 연 3% 미만의 비중이 21.7%로 가장 높았다. 이자율 구간별로 보면 3~3.5% 미만 14.3%, 3.5~4% 미만 17.3%, 4~4.5% 미만 11.7%, 5~5.5% 미만 8.4%, 5.5~6% 미만 5.1%, 6% 이상 12.5% 등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관련 매입,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은 응답자는 41.4%로 나타났다. 

대출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매입이 5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밖에 전·월세 보증금(37.5%), 투자목적(6.6%), 기타(1.5%) 등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대출 금액은 1억~3억 원 미만이 42.9%를 차지했다. 이어 5천만~1억 원 미만 24.7%, 5천만 원 미만 17.3%, 3억~5억 원 미만 9.9%, 5억~7억 원 미만 3.3%, 10억 원 이상 1.3%, 7억~10억 원 미만 0.5% 등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관련 대출이 없다고 응답한 556명을 대상으로 대출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56.5%가 있다고 대답했다. 

대출 계획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69.1%는 고정금리형을 선택하겠다고 대답했다. 혼합형은 18.8%, 변동금리형은 12.1%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대출규제완화, 규제지역 해제에도 불구하고 이자부담이 커졌다”며 “당분간 매매시장은 투자목적보다 실거주 위주로 움직일 것이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