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2-11-10 1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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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펄어비스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차기작 ‘붉은사막’의 출시가 예정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낮춰 잡으면서 투자심리가 식은 것으로 보인다.
▲ 10일 펄어비스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10시50분 기준 펄어비스 주가는 전날보다 6.81%(2950원) 내린 4만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펄어비스 주가는 전날보다 2.31%(1천 원) 내린 4만2350원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키웠다.
펄어비스 주가는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펄어비스는 전날에도 5.97% 내리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주가가 빠졌다.
펄어비스가 전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내로 예정됐던 차기작 ‘붉은사막’의 영상 공개를 내년으로 미룬 점이 여전히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전날 실적발표에서 “붉은사막 영상을 연말에 있는 글로벌 이벤트에서 짧게나마 공개하려고 했으나 연내 공개는 어려울 듯하다”며 “글로벌 유저들의 눈높이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수준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작 기대감이 꺾이면서 증권업계에서는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크게 낮춰 잡았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붉은사막 게임의 개발속도, 계약진행 속도 등을 고려했을 때 출시 일정이 더 지연될 가능성도 절대 낮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이 가시화할 때까지 보수적 접근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7.5% 낮은 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리포트에서 “펄어비스의 자체 개발역량은 결국 붉은사막을 통해 빛을 볼 텐데 출시가 계속 지연되고 있고 올해 안에 트레일러조차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펄어비스의 게임 개발역량에 대한 기대감도 한동안 부정적일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붉은사막의 출시가 예상보다 더 늦어져 2023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신작 출시의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어 목표배수도 낮췄다”며 붉은사막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5만8천 원으로 31.8% 낮춰 잡았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