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국내 사료시장 안정화 위해 농협사료와 업무협약 체결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8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서울 사무소에서 농협사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정상태 농협사료 사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사료 시장 안정화를 위해 국내 최대 사료회사 농협사료와 협력을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에서 농협사료와 사료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과 정상태 농협사료 사장, 여인홍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김동환 농협경제지주 사외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 보유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내로 곡물 반입 △팜박 등 사료원료의 장기공급 계약 △해외 식량사업 공동개발 및 투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교류 등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팜박은 팜나무 열매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부산물로 가축 사료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이번 협약은 7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식량안보를 위해 민관이 협력하기로 한 데 이어 후속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국내 사료 시장 2100만 톤 가운데 1600만 톤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해외의존도가 높다.

특히 수입 물량 대부분을 세계 4대 곡물업체와 중국 국영회사 COFCO, 일본의 종합상사가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농협사료는 국내 사료시장의 31%를 점유하고 있는 최대 사료회사로 옥수수, 소맥 등의 사료를 미국, 남미, 우크라이나 등지로부터 수입 및 가공해 국내 축산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양사의 협력으로 농협사료는 글로벌 메이저사에 대응해 가격협상력을 높임과 동시에 팜박, 옥수수를 비롯한 여러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국내의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해 식량사업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사업에서 수익성 확보와 식량안보를 위해 투자도 진행한다.

미국과 호주 등 안정지역에서 곡물자산 확보를 위한 투자를, 아시아 등에서는 수요시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각각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미래 영농에 대비해 스마트 팜 사업에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은 "반세기동안 국내 사료사업을 선도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농협사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뜻깊다"며 "점진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가 식량안보 측면에서 국내 사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