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에서 중간선거가 실시된다.

미국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을 평가하는 성격이 강하다. 선거결과가 향후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국정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상하원 모두 고전 예상, 공화당 하원 과반 유력

▲ 미국에서 8일부터 중간선거가 실시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이 고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전역은 한국시각 기준으로 8일 오후 중간선거 투표를 시작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미국 의회 하원 435석과 상원 의석 100석 가운데 35석이 결정된다. 36곳 주지사도 결정된다. 

이번 선거가 실시되기 6개월 전인 5월부터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해 왔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의 책임론이 거세게 일면서 선거직전 여러 조사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미국 정치분석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435석 가운데 227석으로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은 174석을 가질 것으로 예측됐으며 34석은 접전지로 평가됐다.

100석 가운데 35명을 뽑는 상원 선거는 하원보다는 접전이 예상된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이번 선거를 통해 공화당 48석, 민주당이 44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8개 주를 접전 지역으로 분류했다.

현재 미 상원은 여야가 50 석씩 갖고 있으나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표를 행사할 수 있어 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미국은 지역별 시차가 있어 투표 종료시점이 달라 선거결과는 9일 오후가 돼야 명확해 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접전지역인 조지아는 상원 선거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월6일 결선을 치르기로 한 만큼 그때까지 최종 승부가 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