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광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이 7일 판교에 있는 본사에서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장기 경영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SK케미칼이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기 위해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2030년 관련 매출 2조6천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SK케미칼은 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SK케미칼 본사 사옥에서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중장기 경영전략을 공유하는 온라인 기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전광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은 이 자리에서 "기존에 보유한 자산과 견조한 사업 이익을 기반으로 마련한 투자 재원으로 에코 트랜지션(친환경사업 전환) 전략을 추진해 지난해 약 9천억 원 규모인 화학사업 매출을 2025년 1조5천억 원, 2030년까지 2조6천억 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코폴리에스터 생산능력 확대와 화학적 재활용 글로벌 인프라 구축, 신규 바이오 소재 개발 등에 1조 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전 사장은 "SK케미칼의 핵심사업인 코폴리에스터 생산 능력을 2030년까지 50%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코폴리에스터 세계 시장상황, 다양한 외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시기와 장소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폴리에스터는 두 종류 이상의 화학물질을 함께 사용해 복합적으로 만드는 플라스틱 소재를 말한다. 환경호르몬이 없고 열과 습기에 강하며 무게가 가볍다.
이미 SK케미칼은 올해 4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코폴리에스터 생산의 핵심 원료인 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CHDM) 생산능력을 25% 확대하는 투자를 결정하고 공장 증설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화학적 재활용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해외 생산 거점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
전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리사이클 플라스틱 시장 수요에 대응해 2030년 리사이클 플라스틱 판매 비중 100%를 달성하겠다"며 "국내외 재활용 플라스틱 순환생태계 구축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SK케미칼은 그린소재의 새로운 먹거리로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가치사슬 확대도 추진한다.
전 사장은 "올해 가동을 시작한 바이오 폴리올 에코트리온 생산을 시작으로 고유연 생분해 소재 및 바이오 탄성소재 등 새로운 바이오 소재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325억 원, 영업이익 497억 원을 거뒀다.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54.8%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19억 원을 거둬 1년 전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