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저점을 벗어나 반등할 수 있는 시기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장기간 2만 달러 안팎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박스권을 벗어나면서 2018년 말 가상화폐 급등 직전과 유사한 패턴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꼽혔다.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수 있는 시세 흐름이 발견되고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7일 시장 조사기관 애널리틱스인사이츠 홈페이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약 2개월 동안 유지하고 있던 1만9천~2만 달러 수준을 웃돌고 있다.
현재 미국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1BTC당 2만90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5일 전과 비교해 약 4%, 1개월 전과 비교하면 7% 가까이 상승했다.
애널리틱스인사이츠는 비트코인 시세가 박스권을 횡보하는 동안 전문가들이 ‘더블바텀’이라고 부르는 저점 구간을 지났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시장에 나타나는 더블바텀 현상은 일반적으로 가상화폐가 저점을 찍고 본격적으로 반등할 시기에 가까워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18년 말 비트코인 시세에 이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난 뒤 가격이 약 400% 상승했던 사례가 대표적 예시로 꼽힌다.
애널리틱스인사이츠는 “비트코인 시세는 2만4500달러 수준까지 반등한 뒤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을 다시 시험할 것”이라며 “강세장이 되돌아왔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글로벌 경제 상황이 2018년 말과 비교해 훨씬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 가상화폐 시세 흐름에 큰 변수로 꼽혔다.
미국 경기침체 발생 등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붕괴되면 가상화폐 시세에도 큰 충격이 반영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18년 말부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 상승을 이끌었던 현상이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반드시 재현될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애널리틱스인사이츠는 “역사가 반드시 반복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며 “현재 차트가 매우 긍정적으로 해석되지만 거시경제 측면의 변수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