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2022-11-02 17: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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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유승민 전 의원이 이태원 참사 관련 외신 기자회견에서 농담을 하고 웃음을 보인 한덕수 총리를 질타하며 경질을 요구했다.
유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런 사람이 총리라니, 이 나라가 똑바로 갈 수 있겠느냐”며 “한 총리는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참사로 희생당한 영혼들을 욕보이고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 유승민 전 의원이 9월29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대통령은 정부를 재구성하겠다는 각오로 엄정하게 이번 참사의 책임을 물어야 사태를 수습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일선 경찰관에게 책임의 화살을 돌리는 현 상황도 짚었다.
유 전 의원은 “공직자는 공복이란 마음가짐 없이 공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도, 국민들을 섬길 수도 없다”며 “특히 윗사람일수록 책임의 무게는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의 책임 시작과 끝은 어디라고 보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던 중 동시통역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하자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라고 웃으며 농담을 했다.
국무총리실은 논란이 일자 2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경위와 무관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