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도 타타그룹이 인도에서 아이폰 조립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 고용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매체인 이코노믹타임스는 현지시각 1일 “타타그룹은 애플로부터 더 많은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년 이내에 아이폰 부품을 제조하는 타밀나두 공장의 여성직원을 최대 4만5천 명 추가 고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타타그룹, 애플 아이폰 부품 제조공장 직원 4만5천 명 더 고용한다

▲ 인도 매체인 이코노믹타임스는 현지시각 1일 타타그룹이 아이폰 부품 제조를 위해 타밀나두 공장 직원 추가적으로 4만5천명 고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본사 입구.


타타그룹의 타밀나두 공장은 현재 아이폰 하우징(각종 부품이 고정되는 뼈대)이나 장치를 함께 고정하는 케이스를 생산하고 있다. 직원은 대부분 여성으로 약 1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

타밀나두 공장은 올해 9월에도 약 5천 명의 직원을 고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장 직원들은 194달러(약 27만 원) 정도의 월급을 받고 직업훈련과 교육을 받게 된다. 공장 내에서 무료 음식과 숙박을 제공받는다.

애플은 아이폰 제조기반을 중국에서 인도로 다각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도시 봉쇄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경색,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 등으로 중국의 지역적 리스크를 줄일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애플은 2022년 말부터 아이폰14 생산량의 5%가량을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로 옮길 것”이라며 “2025년에는 아이폰의 25%가 인도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타그룹은 대만의 아이폰 공급업체 위스트론과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타타그룹과 위스트론은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기 위한 합자회사를 만들거나 타타그룹이 위스트론의 인도 사업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 등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스트론은 현재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공장에서 아이폰을 조립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위스트론은 애플의 탈중국 전략에 발맞춰 신규 투자를 통해 인도에서 제조하는 아이폰 수를 지금보다 최대 5배까지 늘리려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과 손을 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