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북한이 남북분단 이후 처음으로 울릉도가 포함된 남쪽 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울릉도에 공급경보가 발령되고 군 경계태세는 2급으로 격상됐다.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대통령실은 2일 오전 언론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북한 탄도 미사일 도발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도발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자행된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며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55분쯤 취재진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탄도미사일은 울릉도 방향으로 발사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공해상으로 떨어졌다. 이에 경북 울릉군 지역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합참은 이후 입장문을 통해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이라며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우리 군은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했으며 국방부와 합참은 공동위기관리시스템을 가동해 대응하는 등 즉각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51분경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1발이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탄착된 것으로 NLL 이남 26킬로미터, 속초 동방 57킬로미터, 울릉도 서북방 167킬로미터 지점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날 북한의 도발은 한국과 미국이 10월31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스톰’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여겨진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