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자금시장을 매일 점검해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바로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전에는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봤는데 최근에는 미시하게 취약 문제가 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일일 자금동향 점검식으로 체크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 과정에서 문제가 될 것 같으면 관계기관과 협의해 바로 조치하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기업대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이렇게 짧은 기간에 금리가 급격히 오른 적이 없고 환율도 마찬가지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당연히 조정하는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2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조성과 관련해서 민간 영역에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대형 증권사에 제2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증권사들은 시장 왜곡이나 배임 가능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재원을 가지고 모든 것에 대응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민간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민간이 해결하는 게 맞다”며 “증권 부문을 지원하지만 증권사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전채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입장 표명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채는 금리조건이 좋아 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이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인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다”며 “한국전력도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인데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하고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연착륙이 부동산시장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쳐 DSR 하나만 갖고 얘기할 순 없고 국토교통부 규제, 기획재정부 세재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DSR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