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년 상반기까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1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실사를 최대 6주 동안 진행한 이후 본계약을 체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정부의 결합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수자금과 관련해 “한화디펜스에서 수출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며 “충분히 자체적으로 조달 가능하다는 기존 발표 내용에서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9월26일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인수하기 위해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별로 부담하는 금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 원, 한화시스템이 5천억 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4천억 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이 1천억 원 등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함께 3분기부터 한화그룹 방산사업 재편 작업을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화그룹 방산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통합된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부문을 인수하고,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은 아래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정밀기계를 각각 한화임팩트와 한화에 매각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파워시스템은 8월에 매각 작업을 마쳤고 한화디펜스는 11월1일자로 흡수합병을 진행한다”며 “한화 방산부문 인수는 11월 말, 한화정밀기계 매각은 2023년 1월 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에서 일부 수익성이 높은 해외사업이 종료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977억 원, 영업이익 644억 원을 거뒀다. 2021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 늘었고 영업이익은 23.4% 줄었다.
다만 4분기에는 방산사업 실적이 집중되면서 해외 수출 실적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4분기에 방산부문 해외 수출이 반영되면서 방산부문에서 올해 가장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맞물려 4분기에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1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16조83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5% 늘었고 순이익은 8507억원으로 64.95% 증가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