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미국 증시가 최소한 연말까지 강세를 지속할 수도 있다는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분석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악재를 충분히 예상하고 있는 만큼 외부 변수가 주식 매도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 미국 증시가 외부 리스크에 방어 능력을 갖춰내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포브스는 31일 “지난 3주 동안 미국 증시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약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도 상승세가 재현된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28일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46% 상승한 3901.0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3주 전과 비교하면 약 7%에 이르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포브스는 미국 증시 흐름이 2분기와 3분기 약세장에 나타났던 단기 상승세와 유사하지만 이번에는 오름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투자자들이 최근 상장기업 실적 부진과 같은 외부의 부정적 변수에 반응하는 정도가 이전보다 뚜렷하게 낮아졌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포브스는 “미국 증시와 채권시장은 이제 부정적 소식에 거의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다수의 투자자들이 이미 다양한 악재를 예상한 상태에서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지주사 알파벳 등의 순이익은 미국 달러화 강세 등 영향을 받아 크게 감소했다.
그럼에도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이 더 이상 외부 변수를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포브스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국채금리가 상승한 상황에도 증시가 반등한 점이 이런 추세를 보여주는 근거라고 바라봤다.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4천 포인트를 웃도는 정도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다만 포브스는 내년에 세계 경제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하거나 미국 부동산시장 붕괴로 대출 부실 문제가 발생하는 등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바라봤다.
포브스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더 큰 경제위기와 금융위기가 동시에 덮친다면 주식시장에 본격적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