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 위기를 타개할 핵심 열쇠로 수출을 강조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최근 경제상황과 경제활성화 추진방향'을 보고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내외 경제는 세계적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경기둔화 우려도 커지는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정부는 이러한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과거 위기 돌파의 원천이었던 수출 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장기간 해결하지 못한 과다한 규제, 노동, 교육 등 구조적 문제들이 누적되면서 경제 잠재성장률이 빠른 속도로 하락해 2% 안팎까지 낮아진 상황이라고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최근 수출 여건을 보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높은 증가세가 하반기 들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며 "특히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글로벌 업황 둔화로 감소세를 보이고 관련 기업의 영업이익도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와 교역이 둔화해 수출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사이클 하강 국면이 이어지면서 수출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복합경제위기 돌파와 우리 경제 재도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서비스 사업 등 내수도 중요하지만 수출 활성화가 핵심"이라며 "수출은 고성장을 이끈 원동력이자 어려운 고비마다 위기 극복의 버팀목과 디딤돌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반도체 2차전지 조선 등 선도 주력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유지, 최근 수출산업으로 각광받는 원전 방위산업, 건설인프라 등 해외 수주산업, 관광과 콘텐츠, 인공지능, 디지털 바이오 등 신성장 수출 동력 방향 육성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도 회의를 마치는 마무리 발언에서 수출 활성화를 강조하며
추경호 부총리에게 힘을 실었다.
윤 대통령은 "국방부는 방위산업부로,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림산업부로, 건설교통부는 건설교통산업부로, 문화부 역시도 문화산업부로"라며 "산업 증진과 수출 촉진을 위해 우리 모두가 다 같이 뛴다는 그런 자세로 일해달라"고 주문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