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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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삼성SDI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삼성SDI가 전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점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7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2863억 원어치 사고 989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18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I는 전날에는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는데 이날은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21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삼성SDI 주식을 담았는데 순매수 규모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전날에는 삼성SDI 주식을 112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가 삼성SDI 주식을 하루에 1천억 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해 8월10일 이후 약 1년2개월 만이다.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7.39%(5만 원) 오른 72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 주가 역시 21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삼성SDI 주가는 23.4% 상승했다.
삼성SDI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향후 실적 전망도 밝은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삼성SDI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3680억 원, 영업이익 5659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1년 3분기보다 매출은 56.1%, 영업이익은 51.5% 늘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인데 삼성SDI는 앞으로도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 확대 등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삼성SDI의 새로운 국면은 지금부터 시작이다”며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80만 원에서 95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에코프로비엠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43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697억 원어치를 사고 265억 원어치를 팔았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7.36%(7600원) 오른 11만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밖에 한화솔루션(350억 원), LG전자(242억 원), LG에너지솔루션(222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520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투자자는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286억 원어치 사고 563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277억 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5.06%(1만2천 원) 상승한 24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홀딩스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는 24일부터 4거래일 연속 포스코홀딩스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9천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71% 줄었다.
이 밖에 LG이노텍(-270억 원), OCI(-216억 원), 삼성전자(-194억 원), 한국정보통신(-144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2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