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의 시세 변동성이 이른 시일에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가상화폐 시세가 안정적 추세를 보이면서 미국 증시 상장기업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 변동이나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연동해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시세 변동성 커진다, 미국 상장사 실적 및 경제지표가 관건

▲ 미국 주요 상장사 실적 및 주요 경제지표가 이른 시일에 가상화폐 시세 변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월스트리트저널 계열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25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마침내 크게 움직일 수 있는 두 가지 중요한 변수가 이른 시일에 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배런스는 일반적으로 큰 변동성을 나타내는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최근 들어 거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는 9월 초부터 현재까지 1만9천 달러~2만 달러 안팎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배런스는 시장 조사기관 오앤다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시세가 당분간 1만9천 달러를 상회하며 안정적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른 시일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는 다시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 수요에 따른 시세 증감폭이 줄어든 만큼 미국 증시 변화나 거시경제 지표 등 외부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는 환경이 갖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런스는 대표적으로 이른 시일에 시작될 미국 상장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른 주가 변동과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가상화폐 시세 증감폭을 카우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특히 비트코인 시세와 전통적으로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알파벳과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기업의 실적 발표가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배런스는 “대형 IT기업의 실적 발표는 앞으로 가상화폐 시세를 움직이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상당히 큰 수준의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10월 말 발표되는 미국 소비지수 및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초 정례회의 결과도 가상화폐 시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배런스는 “앞으로 대략 일주일 동안 중요한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마침내 가상화폐 시세의 급격한 변화를 자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