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가 기관투자자의 매도세에 이틀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도 전반적 투자심리 악화로 1% 넘게 빠지며 이틀 연속 내렸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35포인트(0.86%) 내린 2218.09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내렸다.
▲ 20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내렸다. 사진은 이날 오후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91포인트(0.53%) 내린 2225.33에 장을 시작한 뒤 하락폭을 키웠다. 오전 장 한 때 2200.44까지 밀리며 2200선이 위협받기도 했으나 오후 장 들어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지수는 전날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의 영향으로 장 초반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동반 매도세가 나오며 급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중국 증시 안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기관투자자가 장중 408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는 3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개인투자자는 398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주가 흐름을 업종별로 보면 증권업(-3.4%)이 크게 내렸고 화학(-2.3%), 금융업(-1.2%), 서비스업(-1.1%) 등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우선주(0.58%)와 현대차(0.30%), 네이버(변동 없음)를 제외한 7개 종목의 주가가 내렸다.
LG화학(-4.05%)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SK하이닉스(-2.91%)와 삼성SDI(-2.81%), 삼성바이오로직스(-1.42%), 기아(-0.87%), 삼성전자(-0.54%), LG에너지솔루션(-0.50%)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지수는 10.12포인트(1.47%) 하락한 680.4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지수는 전날 나스닥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나오며 IT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고 이에 1%대 하락 마감했다”고 바라봤다.
개인투자자만 308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1505억 원과 167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 주가 흐름을 보면 IT부품(-2.9%)이 가장 많이 빠졌고 오락문화(-2.3%), 디지털콘텐츠(-2.3%) 등도 상대적으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엘앤에프(-5.57%) 주가가 가장 많이 내렸고 에코프로비엠(-3.95%), HLB(-3.05%), 펄어비스(-3.02%) 등의 주가도 3% 이상 빠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2.62%), 카카오게임즈(-2.62%), 리노공업(-2.06%)는 주가는 2% 넘게 내렸고 천보(-1.93%), 에코프로(-1.74%), 셀트리온제약(-1.10%) 등 나머지 종목들도 1%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1원 오른 1433.3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