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력계통 운영을 고도화하기 위해 공공기관, 대기업, 스타트업이 손을 잡았다.

한국전력거래소는 19일 SK텔레콤, 식스티헤르츠와 ‘제주지역 미계량 태양광발전소 탐지를 위한 비전(Vision) AI 기술 개발 협력사업’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전AI는 인간의 시각지능을 모사한 인공지능 기술을 뜻한다. 

세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소규모 미계량 태양광발전소 △설비파악 △발전량 예측 △전기차(EV)충전예측 △기상정보 활용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사업의 결과물이 공공 이익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실증에 지속적으로 힘을 합쳐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협력사업은 탄소중립 정책 이행에 있어 전력분야의 현안 사항인 ‘계통운영 고도화’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기반한 민·관의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한 결과다.

김영환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은 “제주는 탄소중립 정책을 선행하는 지역으로 안정적 전력계통 운영을 위해서는 4차 산업기술과 같은 민간의 고도화된 기술력을 현업에 적시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전력거래소가 제주지역에 수행하는 이번 협력사업은 향후 전국계통 운영 고도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은 “SK텔레콤의 비전AI 기술을 활용해 미계량 태양광발전소를 탐지하고 발전량을 예측하는 시도는 기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활용 목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SK텔레콤은 지속적으로 ESG 경영 실천을 강화해 나가고 이번 협력이 그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는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면 에너지 분야의 다양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특히 “공공기관, 대기업, 스타트업이 협력해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