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원재료 및 물류 비용절감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목표주가 4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원재료 및 물류 비용절감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산공장. |
17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3만4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 타이어 업체들에는 구조적 실적 개선 요인들이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분기 매출 2조1천억 원, 영업이익 184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수치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상반기 선진국에서 진행된 타이어 판매가격 인상이 3분기에 반영되는 가운데 원료인 고무 가격은 하향 안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평균 천연고무 가격은 톤당 1470달러로 2분기와 비교해 11.8%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합성고무 가격은 톤당 2256달러로 1.9% 상승했으나 10월에는 톤당 1791달러로 하락하며 천연고무와 같은 추세를 보였다.
이에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값을 뺀 것)가 개선되면서 하반기 타이어 판매 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더해 지난해부터 타이어 업체들의 발목을 잡았던 물류 차질도 하반기 들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물류 차질은 단순히 비용 부담이 증가할 뿐 아니라 수요가 좋은 선진국에 타이어 판매 물량 공급을 방해해 높은 수요와 비교해 영업재고가 낮아지게 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물류 이슈가 해소되면서 미국·유럽 등에 제품 공급이 원활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3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유럽 판매 환경이 확인된 점이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2년 매출 8조1200억 원, 영업이익 67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5.7% 늘어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