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동반 매수세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6포인트(0.32%) 오른 2219.71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 대비 25.38포인트(1.15%) 내린 2187.17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상승 전환했다.
▲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7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
한국거래소는 “영국 감세안 철회로 파운드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달러지수가 하락했다”며 “외국인투자자의 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14일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감세안의 핵심이었던 법인세율을 예정대로 2023년 25%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소득세 인하를 철회한 데 이어 법인세율 감세안도 철회한 것이다.
대규모 감세안 발표 직후 영국 파운드화가 가치가 추락하고 경제위기 우려가 확대되자 트러스 총리가 다시 감세안을 거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감세안 철회에 따라 달러화 초강세가 진정되면서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늘어난 점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2677억 원, 530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국내 증시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는 9월29일부터 11거래일 연속해서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담고 있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3177억 원 순매도했다.
업종 전반에서 강세가 나타났는데 비금속(4.3%), 종이목재(1.5%), 보험업(1.2%), 의약품(1.1%)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53%), LG에너지솔루션(1.76%), 삼성바이오로직스(2.98%), 삼성SDI(0.33%), LG화학(0.35%), 네이버(0.91%) 주가가 올랐다.
현대차 주가에는 변동이 없었으며 SK하이닉스(-0.31%), 기아(-0.43%), 셀트리온(-2.59%) 주가는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2거래일 연속해서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6포인트(0.55%) 오른 682.00에 장을 닫았다.
한국거래소는 “전 거래일 나스닥 급락(-3.1%)으로 하락 출발한 후 IT관련주를 중심으로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 전환하자 코스닥지수가 상승 전환했다”고 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동반 매수세가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176억 원, 408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는 홀로 51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에코프로비엠(4.10%), 엘앤에프(4.08%), 에코프로(9.55%), JYP Ent(0.70%) 주가가 많이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4.52%), HLB(-3.47%), 카카오게임즈(-2.22%), 펄어비스(-1.72%), 셀트리온제약(-0.94%), 리노공업(-2.44%) 주가는 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