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여자야구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많은 관중들의 응원을 받으며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하고 실력을 겨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의 각별한 야구 사랑은 재계에 정평이 나 있다.
과거 LG트윈스의 구단주를 맡기도 했던 구 회장은 한때 모교인 부산 경남중의 기수별 야구팀 투수로 활동했다. 지금도 회사 일정이 없는 주말이면 지인들과 야구를 즐길 정도의 ‘야구광’이다.
구 회장은 경기도 이천시에 약 1300억 원을 들여 2군 야구장과 농구장을 갖춘 LG챔피언스파크를 2014년에 건립하기도 했다.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LG트윈스의 현재 전력 향상은 2014년에 지은 LG챔피언스파크를 통한 2군 선수들의 육성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많다.
2군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기량을 쌓을 수 있도록 한 구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지금 빛을 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 회장은 남자야구뿐만 아니라 여자야구에도 통 큰 투자와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그 시작은 2012년 9월 개막한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로 구 회장이 LG전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시기다.
이 대회는 여자야구 사상 첫 스폰서 리그이자 한국여자야구대회 사상 최대 규모로 치뤄져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최초로 결승전, 올스타전 등 여자야구 대회의 주요 경기가 스포츠 케이블 방송을 통해 중계되면서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는 등 연일 화제를 모았다.
또 여자야구대회에서 개막식 시구자로 나선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며 야구 사랑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던 구 회장은 2014년 국제여자야구대회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기도 했다.
구 회장이 LG에 머무르며 마지막으로 개최한 최근 대회는 2019년 ‘제4회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로 구 회장은 여자야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X그룹은 이번 여자야구 전국대회를 개최하며 국내 여자야구의 저변을 더욱 넓히고 활성화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 회장의 꺼지지 않는 야구사랑은 2021년 LG에서 계열분리돼 독립경영의 길을 걷고 있는 LX그룹의 ‘2022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로 다시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