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KLA가 12일부터 SK하이닉스 중국공장 등에 납품을 중단하기로 했다.

11일 로이터는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직원들이 KLA로부터 중국 시각으로 11일 오후 11시59분부터 128단 이상 낸드 및 고급 로직 반도체를 비롯해 18나노미터(10억분의1미터) 이하 D램 등과 관련한 제품 판매와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장비기업 중국내 반도체 공장에 납품 중단, 대중국 수출규제 영향

▲ KLA가 12일부터 SK하이닉스 중국공장에 납품을 중단한다. <연합뉴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인텔과 SK하이닉스가 소유한 중국 반도체 공장에도 장비 공급이 중단된다.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우시 D램 공장과 충칭 후공정 공장, 인텔로부터 인수한 다롄 낸드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통보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7일 미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이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규제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아니라도 생산시설이 중국 기업 소유이면 ‘거부 추정 원칙’이 적용돼 사실상 수출이 금지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미국 측의 개별 허가를 받아 중국 공장을 계속 가동할 수 있도록 강구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