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오토에버가 3분기 실적을 개선하고 자율주행 관련 차량 소프트웨어(SW) 부문 확대로 성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연구원은 11일 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 16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하이투자 "현대오토에버 성장 본격화, 차량 소프트웨어로 사업영역 확대"

▲ 현대오토에버가 3분기 실적을 개선하고 자율주행 관련 차량 소프트웨어(SW) 부문 확대로 성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현대오토에버 기업홍보 영상 갈무리. <현대오토에버 유튜브>


직전거래일인 7일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11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자율주행 관련 차량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성장성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현대오토에버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566억 원, 영업이익 31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6%, 영업이익은 27.0%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매출증가는 현대차그룹 디지털전환 투자가, 수익성 개선은 차량 소프트웨어 부문이 이끌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표준화를 위해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빌진'을 내놨다.

모빌진은 차량 제어의 기본 프로세서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반도체 AP에 적용되는 운영체제(OS)다.

현대오토에버는 MCU 기반 제어기를 위한 차량용 SW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을 2025년까지 현대차그룹 양산 차종의 모든 도메인(파워트레인 전동화, 샤시, 바디 등)에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모빌진 클래식은 2016년 그랜저를 시작으로 국내 완성차업체 및 부품업체에 적용돼 왔다.

또한 차세대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진 AD'는 최근 GV60과 G90 등에 적용되기 시작했고 2025~2026년 20~30개 차종으로 확대 적용된다.

올해 4분기에는 제네시스 G90 연식변경 모델에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됨에 따라 모빌진 AD가 적용된다.

이 연구원은 "모빌진 AD는 적용 대수당 라이센스를 매출로 인식한다"며 "무선 업데이트(OTA), 클라우드 기반 차량 연동서비스 등의 활성화와 함께 현대오토에버의 성장성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