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고용시장 통계지표에 가파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 7일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고용시장 통계지표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0.15포인트(2.11%) 하락한 2만9296.79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86포인트(2.80%) 떨어진 3639.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0.91포인트(3.80%) 크게 하락해 1만652.40에 장을 닫았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 고용시장 통계지표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가파른 금리 인상이 단행되는 가운데 미국 9월 실업률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정책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9월 고용보고서가 여전히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시키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방향을 전환했다”며 “경기침체 우려에도 여전히 실업률이 반세기 이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6만3천 명으로 시장 전망치였던 25만 명을 웃돌았다.
실업률은 전달 대비 0.2% 하락한 3.5%를 기록했다. 이는 1969년 이후 53년 만에 가장 낮았던 올해 7월 실업률과 동일한 수치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대규모 감산에 나선 영향이다.
OPEC+ 산유국들은 5일 정례 회의를 열고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19달러(4.74%) 오른 배럴당 92.64달러에 장을 끝냈다.
WTI 가격이 종가기준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8월30일 이후 처음이다. WTI 가격은 5거래일 동안 13.15달러(16.54%)가 올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랜트유도 3.50달러(3.71%) 상승한 97.92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