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관련 해외출장으로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일을 두고 질타가 쏟아졌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7일 오전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정몽규 회장을 21일 비금융분야 종합감사 때 증인으로 다시 부를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정 회장이 출석하지 않으면 여야 간사 합의로 동행명령장 발부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HDC 정몽규 국감 불출석 질타, “생명 잃었는데 축구가 중요한가”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것을 두고 질타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정무위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 활동을 위한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지속적 하도급 갑질, 대금지연 등 문제로 불공정 의혹이 상당하다”며 “정 회장이 광주 사고 뒤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HDC현대산업개발 최대 주주이고 그룹 회장인 만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HDC현대산업개발의 잘못으로 국민이 생명을 잃었는데 축구가 더 중요한지 묻고 싶다”며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큰 사고의 수습을 내팽개치고 축구사업에 몰두하는 게 국민 눈에 어떻게 보이겠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는 지난 9월28일 다단계 하도급과 하도급대금 지급지연, 시공사 상대 ‘갑질’ 등을 신문요지로 정 회장을 7일 공정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