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보험대리점(GA) 업계가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에 반대하며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었다.
5일 한국보험대리점협회(IAA)와 보험영업인 노동조합 연대 등 5천 명은 서울 광화문에서 ‘온라인플랫폼 보험진출 저지와 보험영업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 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온라인플랫폼 보험진출 저지와 보험영업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8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차 결의대회를 열었고 이번이 두 번째다.
GA 업계는 보험시장에 빅테크가 진출하면 방대한 고객정보를 무기로 자동차보험이나 장기보험 등 대면용 상품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독과점과 불공정 경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GA 업계는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보험시장에 빅테크가 진출하면 온라인 플랫폼을 위한 사업비가 발생해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이 증가할 것이다”며 “보장내용이 복잡하고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은 장기 보장상품 취급으로 민원 유발 등 소비자 편익성이 저하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성은 결여되고 편리성만 내세운 온라인플랫폼의 이익 추구에 보험산업의 혼란과 보험 본연의 가치가 훼손될 것”이라며 “보험설계사와 GA의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생계 활동을 위태롭게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가 8월 전자금융업자 등이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사의 보험 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한 뒤로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을 우려하는 GA 업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