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캠프 대변인이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항우가 왜 실패했는지에 관한 사마천의 간단명료한 진단이 가슴을 때린다”라며 “1시간이면 혼자서 59분을 얘기한다”고 적었다.
 
전 대변인 이동훈 항우 빗대 윤석열 독선 비판, “원로들 말에 화부터 내”

윤석열 대선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5일 자신의 SNS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적었다. <이동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그러면서 “자긍공벌(스스로 공을 자랑하고), 분기사지이불사고(자신의 지혜만 믿고 옛 것을 본받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운영 방식을 항우에 빗댄 것으로 보인다. 항우는 중국 진나라 말기 당시 중국을 제패하면서 초나라 군주에 올랐으나 재임 기간은 기원전 206년부터 기원전 202년까지로 5년에 불과했다.

윤 대통령의 독선적 태도를 고치지 않는다면 윤석열정부도 항우처럼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SNS에 “원로들 말에도 ‘나를 가르치려 드느냐’며 화부터 낸다”면서 “그래서(원로들 말에 귀기울지 않아) 5년 만에 쫄딱 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연찮은 ‘5’라는 숫자가 한번 더 가슴을 때린다”며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임기가 5년이라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며 윤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원로들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패망했던 항우가 떠오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전 논설위원은 2021년 6월 윤석열 대선캠프 대변인으로 영입됐으나 사퇴했다. 김대철 기자